통영의 욕지도와 연화도
11월의 새벽 6시는 어둡고 추웠다
아침밥을 먹는둥 마는둥 시간에 맞춰 차에 올랐다
대구에서 통영까지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는 비춰지는 풍경이란
칠흑 같은 어둠 밖엔 보이지 않았다
2시간에 걸쳐 숨가쁘게 달려 온 통영의 아침은 활기찬 도시였다
통영에서 욕지도로 향하는 배편의 선착장은 이른 시간이여서 그런지
비교적 한적한 선착장 이였다
갈매기와 노닐며 약 1시간을 숨 가쁘게 달려온 욕지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배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버스를 타고 겨우 10 여분 밖에 걸리지 않은 곳
새천년 기념공원 해맞이 장소에 내렸다
그리고 우리를 내려준 버스는 저 혼자 다시 통영 선착장을 돌아 가고
우리 일행은 천황봉(392m) 등행을 시작했다
남해를 다도해 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방으로 흩 뿌려놓은 듯 올망 졸망한 섬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무리 훌륭한 화가인들 이 조화로운 풍경들을 제대로 표현 할 수가 있을까?
가물거리며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주먹 만하게 봉긋봉긋 솟은 작은 섬들
꽁무니에 하얀 포말선을 그으며 기어가듯 미동하는 배
수없이 무리지어 한가롭게 노니는 갈매기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모든 풍경들이 역광이라 카메라에 제대로 담을 수가 없는
나의 디카 솜씨가 원망 스러웠다
너무 황홀한 경치에 취해 등산의 힘듬은 간곳 없이 오른
천황봉의 갈대 숲 또한 절경이였다
약속한 오후 1시에 우린 다시 욕지도 선착장에 모였다
연화도를 가기 위함이다
배를 타고 20 여분 만에 도착한 연화도 역시 조그맣고 한적한 전원적인 섬마을이였다
연화사
태고암
동백나무
1시간30여분 동안 섬주위를 돌아 보고
섬 입구의 횟집에서 소주를 곁들인채 푸짐하고 맛있는 회를 먹었다
횟집에서 운영하는 조그마한 어선으로 연화도 해안 관광을 할 수 있는 재미 또한 솔솔했다
허지만 어느덧 돌아가야 할 시간이였다
돌아 오는 배에서 보는 일몰이란 정말 장관이였다
더욱이나 내륙지방에서 살고 있는 우리로써는 자주 접할 수 없는
그야말로 황홀한 일몰이였다
세부시간표
06:20-광장코아 07:40-남해고속도로 09:00-통영 선착장(통영에서 -> 욕지도 배편으로 1시간 소요)
10:00-욕지도 도착 (천왕봉 2시간 산행및 중식 도시락) 13:00-욕지도 ->연화도 (배편으로 20분)
13:20-연화도 도착 (연화도 선착장에서 마을 우측 뒷산을 넘어 보덕암-용머리-해안-연화사 등 2시간)
(횟집에서 회먹고 횟집에서 운영하는 통통배로 연화도 일주-1인당 \2.000
단 10명 이상시 운행)
16:40-연화도->통영 17:30분 통영 ->대구 21:00-대구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