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일상 이야기
미나리의 화려한 변신
오라이파이
2011. 3. 30. 01:26
봄철 대표 나물이라 할 수있는 미나리는 특유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다.
또한 미나리에는 해독작용이 있어 우리 체네에 있는 중금속을 흡수하여
배출 시킨다니 참으로 고마운 나물이다.
옛날에는 미나리깡이 자기 논 한구석이나 도랑 한 켠에 위치하기도 하고
큰물이 지면 잠겼다가, 물이 빠지는 늪 같은 한구석에 풀들과 함께 자라기도 했다.
자연적으로 자란 미나리를 식구가 먹을 만큼만 가져 와서는 물김치도 해먹고,
양념을 섞어 무침도 해먹고, 보리밥에 넣어 슥슥 비벼도 먹고, 즙을 내어 먹기도 했다.
[팔공산 용수동 마나리작목단지]
그러나 얼마전 부터는 논에다 비닐하우스를 지어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성립 된것이다
이른 봄이면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 되어버렸다
식구들이랑, 친구들이랑, 혹은 모임에서 단체로 미나리 먹으로 가는것이 친숙해졌다.
푸짐한 삽겹살을 지글지글 구워서, 돌돌 말은 미나리와 함께
눈딱 감고 입 크게 벌려 쏘옥 밀어 넣으면, 온통 한입 가득되어 잘 씹을수도 없어
눈물까지 글썽이게 된다. 밥 한그릇 곁들여서 푸짐하게 먹고나면 세상 부러울게 없는것 같다.
미나리는 어느새 봄철 먹거리 문화로 자리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