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일상 이야기
지금 나는 무얼 해야할까?
오라이파이
2013. 3. 22. 23:03
소설가 박경리님은 "토지"를 사십대에 시작하여 60대 후반까지 26년이란
기나긴 세월에 걸쳐 5부작16권을 작가의 집념으로 완간했으며 77세에도 새소설을
쓰고 여든둘 작고 직전까지도 밤마다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 시 세편을 남기셨답니다.
작가 박완서님은 마흔의 순수한 전업 주부에서 작가로 데뷔하여 일흔일곱 나이에도
"친절한 복희씨"를 썼고 일흔아홉에 마지막 산문을 쓰고 그 이듬해 작고하셨다고 합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사바타 도요" 라는 할머니가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간, 100만부를 돌파하여 일본열도를 감동케 하였답니다.
이제 겨우 정년이란 조그마한 동산 하나를 넘으니 해는 아직도 중천에 떠있건만
과연 난 지금 무얼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