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일상 이야기

친구야 내 말 함 들어 봐라

오라이파이 2007. 3. 17. 10:54

늘 그렇듯이 세월의 흐름이 너무 빠르다는 걸 느낀다
해마다 년말이면 야~ 벌써 년말이네 덧없이 또 한해가 가는구나 하며
아쉬워 하지만 실제론 아무런 계획도 없이 늘상 닥치는 현실에만 급급해서

생활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또 한해를 아쉬워 하다  이내 스스로에게

실망감을 느끼곤 한다.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구당 1.07명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왔고
2000년에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로 이미'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0년경에는 노인인구비율이 14.4%에 달해 고령사회로,
2026년경엔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자료들이

여기저기에서 보도 되고 있다.

 

또 다른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26년 프랑스-115년 미국-71년 이탈리아-61년 일본-32년)

 

이까짓 숫자 나부랭이 쯤이야  당장 나 하고는 큰 상관 없다손 쳐버리며 못 본척하자
그러나 당장 시급한 우리(현재 57세)의 노후대책을 한번 생각 해 보기로 하자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가-73.4세 여자가-81.2세 라는게 가장 최근에 발표된 수치이다

 

그러나 이 수치에서 우리가 간과 해서는 안되는게 있다

이 평균수명 수치 속에는 교통사고나 재해사고나 질병등으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람의 수치도 포함 되어 있으므로 이미 우리 나이까지

사고사 없이 비교적 건강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80세

까지는 살아 간다는 생각(본인 생각)이

무리 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평균수명 까지만 산다고  가정 한다면 과연

노후자금이 얼마나 들까?

 

산술적으로만 계산 한다면 평균나이 73세(후다이 떼고) 빼기 향년57세 = 17년 남았다고 가정을 하자

 

  *생활비---월 133만원*12개월=1.596만원
     [133만의 근거 - 55세 이상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비지출177만원 에서

      교육비, 오락비등   불요불급한 비용 44만원을 뺀 부부의 소비 지출금액]

 

  *경조비---5만원*4번*12개월=240만원
     [한달에 4번이 많은것 같지만 혼사를 치른 후라면 오히려 더 많을 수도...]

 

  *국내여행 2인 년1회(해외여행이 아님)---50만원

 

  *건강검진--- 30만원*2인=60만원

 

  *차량유지비(보험,세금,연료,수리)---34만원*12개월=408만원


              1.596 + 240 + 50 + 60 + 408 = 2.354*17=40.018---> 4억

 

이 4억은 -

[73살 까지만 살고] [시집 장가도 안 보내고] [크게 아프지도 않고] [물가상승률] [인플레이] 등을 전혀 고려 하지 않은 정말 최소한의 금액이다


즉 오늘 당장 통장에 4억이 들어 있어야 우리는 노후 준비를 했노라고 할수 있지만 나는 지금 통장에 4천만원도 없으니......

 

사랑하는 아들 딸아
엄마 아빠는 너희들을 대학교 까지만 교육 시켜준다.
그다음은 너희들이 각자 알아서 해래이~


엄마 아빠는 나중에 너희와 같이 안살고 우리만 따로 살꺼야.
너희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엄마 아빠만 따로 살테니까 너희들도 대학교

졸업하고 네 앞길은 네가 알아서 개척하고 가도록 해라"  라고

딱 잘라 말할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아니면 -

그래도 딸 시집갈때 4~5천만원 떼어 주고 또
아들 녀석 장가 갈때 집 한채 사 줘야 할까?

 

그렇게 주고 나면 내 수중엔 얼마나 남을까?
 
지금 부터라도 노후를 부지런히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음만 급하지 이젠 능력도 없는데 ...
 
노후준비가 안되면 나중에 아이들에게 얼마나 부담을 줄까?
아니 아이들이 부담을 하려고 생각이나 할까?
우리를 모시려는 생각이야 있다고 해도 능력이나 될까?

 

준비는 안되어 있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또 한해가 가는구나

 

이미 준비된 친구도 있겠고 나와 같이 걱정되는 친구도 있는것 처럼

능력에 따라 다들 다르겠지만 너희들 생각은 어떤노?

여기다 함 적어봐라


내일은 생전 첨으로 로또 복권이나 함 사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