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여행 이야기

대마도

오라이파이 2009. 3. 9. 19:53

우수 경칩이 지난 따듯한 어느 봄날에

여덟쌍의 부부가 한팀이 되어 대마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대마도는 한국으로 49.5km이며  일본 본토에서는 147Km로써

한국이 훨씬 가까우며 면적은 709㎢ (거제도의 1.5배, 울릉도의 10배)이고

동서 폭 18km, 남북 82km 여서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서
본 섬 2개(상, 하 대마도)와 109개의 섬으로 이루어 진 (유인도는 5개)

인구  약 4만 5천명 살고 있다

행정구역 으로서는 나가사키 현 소속의 쓰미마 시로 되어었다

 

 

오전 8시에 부산 국제 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드림플라워호에

탑승한후 부산항을 출발 하였다  

 

 

 

 

 

약2시간 20여분의 짧은시간에 제주도나 울릉도에 가는것 보다도 월씬 더 빠르게

이즈하라에 도착했다  대마도 본섬 2개중 남쪽에 위치한 곳이 었다

 

 

 

 

폭6m 정도의 작은 강수로로 바닷물과 밀물이 교차하는 실개천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참으로 작고 아담한 포구였다

 

 

 

강수로 양 옆으로 차도가 있지만

어찌나 좁은 도로인지 승용차가 교행이 되지 않을 정도의 폭 5m 도로였다

 

배 선착장에서 채5분도 되지 않은 거리의  쯔타야호텔(우리나라의 작은모텔정도)에다

우선 여행가방을 두고 시내관광을 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도착 한곳이 [최익현선생순국비] 였다

 

 


 구한말 대 유학자이자 구국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은 쓰시마에 유배되어 순국하셨단다.

쓰시마에서 감금 3년형을 받게 된 최익현은 1906년 8월 28일 아침 이즈하라로 호송되어 와서  

1907년 1월 1일 생을 마감하셨다는 기록이 있단다

우리 일행은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약간의 의식을 갖춘채 잠시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역시 애환의 역사가 남아 있는 [덕혜옹주비]로 향했다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1931년 5월 대마도 번주 소 타케유키(宗 武志)백작과 결혼하였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건립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正惠가 있었으며 1955년 이혼 후 1961년에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하였다. 현 기념비는 2001년 11월에 복원된 것이다.

시내 모든 관광이 도보로 이어 졌으리 만큼 작은 도시였다

[대마역사민속자료관]에는 귀한 자료 들이 많이 보관되어 있었으나

촬영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역사의 숨결이 담긴 유적을 둘러 본뒤 이번엔 일상적인 시내관광을 하면서

쇼핑을 하는 자유시간을 가졌다

 

 

 

 

 

 

이즈하라에선 유일한 [티아라 종합쇼핑몰]의  식료품점, 100엔샵,공예품점 등...

 

 

 

 

 

                                                                               면세점 

 

 

 

 

저녁 식사메뉴로 

두께 약10cm 정도의 두툼한 돌위에 조개,세우,삼겹살,소세지,옥수수,야채... 등을 올린 이시야끼 와  술(정종)

 

 

 

 

2차로 들린  일본 전통의  이자까야(선술집?)

 

 

다음날의 관광으로 북쪽의  히타카츠를 가기 위해  전용차량에 곧장 탑승을 했다

약 3시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중간 중간에는 거의 삼나무 숲들로 이어졌다

마주 오는 차량과 겨우 비켜 갈 수 있는  중앙선도 없는  2차선 정도의 차도지만 그래도 국도란다 

계속 가는 동안 동네란 거의 찾아 볼수가 없고 겨우 서너채의 집들이 간혹 보이곤 했다

 

 

바람에 날라가지 못하도록 너와집 처럼 올린 돌지붕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군을 대파시켰다는 만관교

 

 

 

만관교 아래로 흐르는 운하의 유속은 육안으로도 보기에게도 매우 빨랐다  

 

 

 

대마도의 땅은 온통 산지여서 그들로써는 척박하기가 이를데가 없지만

우리들 관광객이 [에보시타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소만]의 조망은

매우 아름답고, 조용하고, 한없이 맑은 공기가 그지없이 부러웠다

 

 

대마도의 상징 [오타즈미신사]는 지독한 역광이여서 사진을 제데로 찍을 수가 없었다 (목수 연장 탓 ^^)

 

 

한국에서  배를 타고 대마도로  온 시간보다 더 많이 소요된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드디어 도착한후

 

"일본100선전경" 중의 하나라는 [미우다] 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청정 물빛에 손을 담구었다 

 

 

                                                             한국전망대 

 

 

한국전망대에선 부산 앞바다를 육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날이

일년에 약40일 밖에 관측이 되지 않는다는데

마침 운좋게도우리 일행은  볼수있는 영광을 차지했다

 

 

허지만 육안으로는 선명하게 보였으나 망원이 장착되지 않은 디카로써는

영상을 담을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이로써 아주 짧은 대마도 관광을 마쳤다

수많은 관광지에서 처럼  명소를 눈으로 즐기는  볼거리는 없었으나 

여타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천혜의 환경 - 

바다에서 나오는 오존과

사방의 삼나무 숲에서 끝없이 뿜어지는 피톤치드로

서 있어도 지나가도 온 섬이 상쾌한 산림욕장

인적이 드문  조용한 안정감!!!

가히 휴양지로선 더 할 나위없는 곳 대마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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