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란 단어 속에는 꽃이란 낱말이 포함되어 있는 듯하고,
그 꽃이란 낱말 속엔 으례히 향기가 묻어나는 듯한 착각마져 든다.
쌓여진 눈(雪)속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복수초에서 부터 차례로
동백,매화,목련,명자,개나리,진달래,벛꽃, 5월의 철쭉에 이르기 까지
이런 꽃나무들이 우리의 정서 속에서는 봄꽃이라고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봄의 상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꽃이 산수유다.
[산수유는 열매의 과육(果肉)을 약용에 쓰는데 수렴성 강장약으로- * 정력감퇴에 특이하고, * 월경불순 소화불량 구토 무력감 등을 치료하고, * 피로회복 및 보양제로 활용하며 항균작용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산수유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어느 깊은 산골마을에 몸이 불편한 어버지를 모시고 사는 효심 지극한 딸이 있있었는데,
점점 쇠약해져 가는 아버지의 병환을 낳게하려고 산속을 헤메며 약초를 구하려는 어느날
산신령이 나타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하라면서 귀한 열매를 하나 주고는 사라졌다.
그걸 먹고 낳은 아버지가 딸에게 어디서 그런 명약을 구했느냐고 물으니,
딸은 설마 아버지에게는 이야길를 해도 괜챦겠지 싶어 사실대로 털어 놓았다.
신통하게 낳은 아버지는 너무 기뻐서 마을사람에게 자랑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산신령님을 만나 약을 구하겠다고
온산을 헤집고 다니면서 산을 망쳐 놓았다.
이에 진노한 산신령은 산사태를 일으켜 부녀를 궁지에 빠트린다.
그제서야 잘못을 뉘우친 아버지가 "나는 죽어도 좋으니 딸 만은 살려 달라고" 애원 하길래
아버지는 죽게하고 딸을 살려 놓았다.
그러나 홀로 살아 남은 딸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못잊어 날마다 산신령에게
우리 아바지를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기도를 드렸다.
딸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을 받은 산신령은 어느 골짜기의 무슨 열매를 따다가
정성껏 달여서 죽은 에비에게 먹이면 환생 한다고 일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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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23일 |
대구달서구두류공원에서 |
이것이 훗날 산수유 열매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근자에 와서는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라는 copywriter 로 유명해진 열매이기도 하다.
이 봄이 다 가기전에 산수유 꽃내음에 취해 봐야겠다. 행여 향기 마져도 남자에게 좋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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