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여행 이야기

불알친구

오라이파이 2011. 4. 2. 02:34

우리들의 집은 같은 골목길에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중학교를 같이 다녔다.

여름이면 강에서 발가벗고 같이 멱을 감고

겨울이면 종일을 얼음 지치며 모닥불에  고사리 손을 같이 녹였다. 

그런 불알친구 들이 이젠 중년을  훌쩍 넘기고 초로에 접어 들어 여행을 떠났다.

 

서울을 출발한 한친구의 열차 시각에 맞춰

대구에서 두명이 타고 다시 구포역에서 기다리든 한명의 친구와

넷이서 얼싸안고 합류했다. 실로 반세기를 넘은 재회가 아니든가!

노래방으로, 당구장으로, 술집으로....

 

우리는 그렇게 회포를 풀면서 자정을 넘기고서야

동래에 있는 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유년시절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여유를 부리며 늦잠에서 깨어난  온천물에서의 사우나는 한없이 개운했다.

 

 

 

감밤의 숙취도 털어낼겸 복어로 이름난 맛집으로 향했고.

복어 매운탕의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 덕

숙취가 단번에 날아가는듯 했다  

 

 

 


동래온천노천족탕의 이색적인 풍경은 관광객의 호기심을 유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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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온천노천족탕

 족탕을즐기는사람들

 스파윤슬길팻말

 노천족탕

 인도위의 소나무

 

오랜만에 부산 앞바다를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보자는 제안에

박수를 치며 모두들 흔쾌히 배에 올랐다.

 

관광유람선 선착장 

관광유람선 


 

 

 

관광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으려고 몰려드는 갈매기의 비상과

끼욱~ 꾹꾸꾸~~거리는 소리는 장관이였다

 

 

 

이기대공원 둘레길 시발점

 

해운대

 

 

갈매기 너머 저멀리 광안대교가 보인다

 

 

오륙도

 

봄이 오는 길목의 바다에서 해풍을 맞으며 바라보는 육지의 모습은 황홀하기 까지 했다

 

다시 배에서 하선한 불알 친구들은 재회를 약속하며 꿈같은 1박2일을 보냈다

다음을 약속하며,  다시 대구로 서울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석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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