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어릴적 우리동네에는 길게 늘어선 탱자나무가시 울타리 사이로 하이얀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꽃잎을 따먹으면 코끝이 시리도록 진한 향이 베어났거든, 싸콤한 맛이 혀 끝을 간지르고, 연두빛 새순을 꺽어 먹으면 꽃잎보다도 더 달짝지근했지. 까까머리 꼬맹이들이 무리지어 꽃.. 살아 가면서/일상 이야기 201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