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간에 심한 갈등이 있었다.
서로 시기하며 미워함이 날로 증폭 되었다.
참을 수 없이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말미암이 견딜 수가 없는 지경까지 이른 어느날.
인사과로 찾아가 담당자에게 상대방의 단점을 침소붕대하여 갖은 험담으로 비방하며
분노에 찬 나의 심경을 토로했다, 제발 상대방을 다른곳으로 인사조치해 달라며 청탁을 하였다.
조용히 듣고 있던 담당자가 화가난 나를 위로하며, 마침 다른 지사에 자리 하나가 공석으로 났으니
그리로 보내면 어떻겠냐고 권고를 한다. 정말이지 제발 좀 그리 해달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간곡히 부탁을 했다. 실타래처럼 얽혔있던 그동안 가슴의 앙금이 일순간에 모두가 날아 가버린듯 하다,
그 동안 도대체 왜 이런 상의를 하지 않았지? 쾌재를 부르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즐거운 맘으로 근무를 하다 퇴근길에 인사부장을 만났는데 축하한다며 내게 인사명령지 건네주었다.
수원에서 근무하라는 나의 발령장이였다.
아니? 그 친구를 보내는게 아니고 날더러 가란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라, 모든 연고가 이곳인 나에게
어느날 갑짜기 수원에서 근무를 하라니? 하늘이 무너져 내릴것 같은 참담한 심정이였다.
꿈이였다.
휴~꿈이 였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청춘을 보내며 직장생활을 한지 20여년도 지났는데......
이런 꿈을 꾸다니? 아득한 세월이다.
아직도 먼동이 틀라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그때 그 정다운 동료들 간절히 보고파, 만면희색이 되어 다시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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