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여행 이야기

남평문씨세거지- 본리,인흥마을

오라이파이 2013. 4. 10. 15:48

고려말의 충신 문익점의 18세손 문경호가 19세기 중엽 터를 잡아 만든 마을로

현재 조선말기의 전통가옥 9채와 재실 1채,문고 1채가 들어서 있다.

정전법 구도로 형성되었으며 대가족 생활양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이 마을은

잘 보존되어 지금은 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의 대표 건물로는

광거당과 수봉정사 그리고 인수문고를 들 수 있고, 또한 세거지 맞은편에는

1825년에 새워진 인흥서원이 고즈녁하게 자리하고 있다 ---<대구시 자료>에서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인흥3길 18-5에 위치하고 있는 남평문씨세거지는

대구 수목원의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인흥마을에 이르게 된다.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의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한 문중의 세거지로써는

결코 그에 못지 않다. 한눈에 봐도 위엄과 격식을 갖추고 있었다.

아늑한 산자락을 뒤에 두고, 앞으로는 천내천이 흐르고 있어 배산임수(背山臨水)를 갖추고 있었다.

풍수에 문와한인 내가 봐도 아늑한 정감이 느껴지는 명당인듯하다.

근년에 와서는 문희갑 대구시장을 배출함이 이를 뒷받침 함이 아닌가.

대구 인근에 이렇게 잘 보존된 전통마을의 가옥들과 울타리 처럼 둘러사고 있는 노송들을

볼 수 있다는게 행운이고 자랑거리다.

 

언제나 상주해 있는 해설사의 해박하고 정감있는 해설은- 

건물 하나 마다의 시대적인 배경과, 드러내지 않은 장식물의 감춰진 의도,

문짝하나. 나무 한그루도 옛선조들의 정서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었다.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자꾸 잡아 당기는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