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일상 이야기

추측

오라이파이 2013. 8. 24. 14:22

대구는 분지(盆地)다.

근자에 와서는 나도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듯하다.

지형상 대구는 남서쪽으론 비슬산이(1.083m) 우뚝 솓아 있고

북동쪽으론 팔공산(1.193m)이 의젓하게 버티고 있다.

거기에다 표고마져 약간은 낮은 모양이다.

군사학적으로 본다면 천연요새가 아니든가? 

그리고 기후학적으로 봐도 천연요새(?)인듯 하다 ^^

이곳은 일찌기 폭우나 태풍 같은 천재에 피해를 본 적이 드믈다.

북풍이나 남풍을 타고온 두꺼운 층의 먹구름이,  사방에 둘러쳐진  

산맥에 가로막혀 분지에 도달하기전에 모두 빗물로 쏟아져 버리기 때문이다.

참으로 축복 받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듯 하다.

허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지 않았던가.

이번 여름처럼 폭염에, 열대야와 같은 감당하기 힘든 여름에는

비라도 자주 내려준다면 작열하는 대지를 식혀 한결 수월 할진대.

 

요즈음 일기예보를 경험해 보면 정말이지 믿음이 들지 않는다.

지난 밤만 해도 영남지방엔 80mm~150mm 까지를 예보했는데

강우량이 겨우 24mm 란다.

추측컨데 강우량은 언제나 부풀려져 있는것 처럼 느껴진다.

비가 많이 온다고 예보해 놓고 적게 온다면 그냥 묻혀지지만 

반대로 적은량을 예보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량이 쏟아졌다면

피해가 발생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가 어려움을 짐작함이 아니겠는가?   

그럴테면  수천억씩이나 하는 슈퍼컴퓨터는 팔아서,

이 더위에  고생하시는 불우이웃이나 돌보시고,

차라리 첨성대에 올라 추측 관측함이 어떨런지요?.

 

 이래저래 여름날 불쾌지수의 높은 수치는 나를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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